어제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분명 배가 고파서 넉넉하게 샀는데 마지막에 애매하게 고기 몇 점이 남았습니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다음 날 다시 프라이팬에 구워 먹자니 어제 먹었던 그대로라 별로 당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이틀 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발견합니다.
“아… 이거 있었지.”
자취하다 보면 정말 자주 생기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남은 삼겹살은 다시 구워 먹는 것보다 다음 날 다른 1인분 요리의 재료로 바꾸면 훨씬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삼겹살 약 100g 정도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밥이나 김치, 계란, 양파 같은 기본 재료를 추가하면 혼자 먹기에 충분한 한 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삼겹살 먹고 남은 고기 100g으로 만들 수 있는 다음 날 1인분 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남은 고기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활용하고 싶은 자취생이라면 냉장고 속 삼겹살부터 확인해보세요.
남은 삼겹살 100g, 한 끼로 충분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밥과 채소 등을 함께 사용한다면 충분히 한 끼 메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겹살 100g만 접시에 올려두면 양이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게 잘라 볶음밥이나 덮밥에 활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밥 1공기와 삼겹살 100g, 김치 한 줌을 함께 볶으면 꽤 든든한 삼겹살 김치볶음밥 1인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양파나 대파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즉 자취생에게 중요한 것은
“고기가 이것밖에 안 남았네?”
가 아니라
“이 100g을 어떤 재료와 조합할까?”
입니다.
먼저 확인할 것|남은 삼겹살 보관 상태
맛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전날 먹다 남은 삼겹살을 활용하려면 얼마나 빨리 냉장 보관했는지와 현재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조리된 고기는 식사 후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관했던 고기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거나 표면 상태가 이상하다면 아깝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시 먹을 때는 고기가 충분히 뜨거워지도록 재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우니까 무조건 먹는다”가 아니라 상태가 괜찮은 남은 음식만 활용한다가 기본입니다.
추천 1. 남은 삼겹살 김치볶음밥
남은 삼겹살을 가장 쉽게 살릴 수 있는 메뉴는 역시 삼겹살 김치볶음밥입니다.
개인적으로 100g 정도가 남았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1인분 준비 재료
- 남은 삼겹살 약 100g
- 밥 1공기
- 김치 한 줌
- 대파 약간
- 간장 약간
남아 있는 삼겹살 자체에 기름기가 있기 때문에 식용유를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삼겹살을 가위나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넣어 충분히 데우면서 볶습니다.
고기에서 기름이 조금 나오기 시작하면 김치를 넣습니다.
김치를 함께 볶다가 밥 한 공기를 넣어 골고루 섞어주세요.
마지막에 간이 부족하다면 간장을 아주 조금 넣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김치와 삼겹살 자체에 간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간장은 조금만 넣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상당히 짜질 수 있습니다.
대파가 있다면 먼저 볶아주세요
냉동실에 손질해둔 대파가 있다면 삼겹살을 볶을 때 같이 넣어보세요.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에 대파가 볶아지면서 향이 더해집니다.
굳이 새로운 식용유를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삼겹살 → 대파 → 김치 → 밥 순서로 넣어 볶으면 됩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재료들을 모아 만든 요리인데 냄새만 맡으면 꽤 제대로 된 볶음밥처럼 느껴집니다.
자취요리에서 이 순간이 상당히 좋습니다.
“버릴 뻔한 음식으로 한 끼를 만들었다.”
계란 하나를 올리면 만족도가 확 올라갑니다
냉장고에 계란까지 있다면 마지막에 계란프라이 하나를 만들어 올려주세요.
삼겹살과 김치가 들어간 볶음밥은 맛이 비교적 강한 편인데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면 전체적인 맛이 조금 부드러워집니다.
반숙을 좋아한다면 노른자를 살짝 익혀 볶음밥과 비벼 먹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남은 삼겹살 100g이
“어제 먹다 남은 고기”
에서
“삼겹살 김치볶음밥 한 그릇”
으로 완전히 변합니다.
추천 2. 초간단 삼겹살 간장덮밥
김치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파와 간장만 있다면 삼겹살 간장덮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준비 재료
- 삼겹살 100g
- 밥 1공기
- 양파 1/4개
- 간장 약 1큰술
- 설탕 또는 올리고당 소량
양파를 얇게 썬 뒤 프라이팬에서 남은 삼겹살과 함께 볶습니다.
양파가 부드러워지면 간장을 조금 넣고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아주 소량 추가해주세요.
양념이 고기와 양파에 골고루 묻을 정도로 볶은 뒤 밥 위에 올리면 끝입니다.
간단하지만 돼지고기 덮밥 느낌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김가루나 대파가 있으면 마지막에 올려도 좋습니다.
추천 3. 남은 삼겹살 계란볶음밥
김치도 없고 양파도 없습니다.
그런데 밥과 계란은 있습니다.
그러면 삼겹살 계란볶음밥입니다.
남은 삼겹살 100g을 작게 잘라 프라이팬에서 데웁니다.
계란 1~2개를 넣어 함께 볶아준 다음 밥을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장을 조금 넣으면 됩니다.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이 볶음밥에 자연스럽게 섞이기 때문에 일반 계란볶음밥보다 고소한 맛을 내기 좋습니다.
대파까지 있다면 더 좋습니다.
삼겹살 + 계란 + 밥
이 세 가지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한 끼가 됩니다.
100g밖에 없으니 고기를 크게 썰지 마세요
남은 고기가 적을 때 활용도를 높이는 작은 팁이 있습니다.
고기를 작게 자르는 것입니다.
100g의 삼겹살을 커다란 조각으로 네다섯 개 올려두면 양이 적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볶음밥이나 덮밥용으로 작게 잘라 전체에 골고루 섞으면 매 숟가락마다 고기가 조금씩 들어옵니다.
같은 100g인데도 한 끼 메뉴로 먹을 때 체감이 달라집니다.
특히 남은 음식을 활용하는 자취요리에서는 양이 적은 재료를 다른 재료와 골고루 섞는 방법이 상당히 유용합니다.
삼겹살 기름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날 구운 삼겹살을 다시 볶으면 기름이 조금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기름을 전부 버린 뒤 식용유를 새로 넣기보다는 볶음밥을 만들 때 적당량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파를 넣어 볶거나 김치를 볶을 때 삼겹살 기름을 사용하면 풍미가 더해집니다.
다만 기름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면 전부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키친타월 등을 활용해 적당량 제거하고 필요한 만큼만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자취요리는 절약도 중요하지만 너무 느끼해져서 음식을 남기는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남은 삼겹살에 잘 어울리는 재료
남은 삼겹살 100g을 활용할 때 냉장고에 다음 재료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김치
가장 추천합니다. 볶음밥과 볶음요리에 활용하기 쉽습니다.
계란
볶음밥이나 덮밥 위에 추가하기 좋습니다.
대파
삼겹살 기름에 볶으면 향을 더할 수 있습니다.
양파
고기의 느끼한 맛을 줄이고 덮밥 재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밥
100g의 고기를 완전한 한 끼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사실 이 정도만 있어도 굳이 새로운 재료를 사지 않고 다음 날 한 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취생에게 남은 음식 활용이 중요한 이유
혼자 살다 보면 식재료를 정확히 1인분만 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삼겹살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한 팩을 사면 자신의 식사량보다 많을 수 있고 배가 고픈 상태에서 구입하면 필요한 양보다 더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남은 음식을 무조건 버리면 한 끼 식비가 조금씩 올라갑니다.
반대로 남은 삼겹살을 다음 날 볶음밥이나 덮밥으로 바꾸면 새로운 고기를 구입하지 않고 한 끼를 더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취생 식비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무조건 싼 식재료만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입한 식재료를 끝까지 활용하는 것입니다.
어제 먹었던 맛 그대로 먹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남은 삼겹살 활용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다시 데우는 것이 아닙니다.
어제 삼겹살을 소금장에 찍어 먹었다면 오늘은 김치볶음밥으로 바꿉니다.
김치가 없다면 간장덮밥으로 바꿉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계란볶음밥에 넣습니다.
같은 삼겹살이지만 조리법을 바꾸면 전날 남은 음식을 억지로 처리한다는 느낌이 훨씬 줄어듭니다.
이것이 자취요리를 오래 해먹는 데 꽤 중요합니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 결국 배달앱을 켜게 되니까요.
남은 음식도 처음부터 다음 끼니를 생각해보세요
삼겹살을 먹다가 100g 정도가 남았다면 그 순간부터 다음 날 메뉴를 정해도 좋습니다.
“내일 김치볶음밥 해먹어야겠다.”
이렇게 정해두면 냉장고에 넣어둔 뒤 잊어버릴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남은 음식을 단순히 보관하는 것과 다음 끼니용 식재료로 준비하는 것은 느낌이 다릅니다.
가능하다면 다음에 사용할 크기로 미리 잘라 적절한 용기에 보관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다음 날 프라이팬에 바로 넣어 사용할 수 있어 요리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남은 삼겹살 100g은 애매한 양이 아닙니다
삼겹살을 먹고 고기 몇 점이 남으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시 삼겹살 한 끼를 먹기에는 부족하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밥과 김치, 계란, 양파 같은 기본 재료와 조합하면 삼겹살 100g도 충분히 다음 날 1인분 요리의 주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삼겹살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김치가 없다면 간장덮밥이나 계란볶음밥으로 활용해보세요.
고기를 작게 잘라 전체에 골고루 섞으면 적은 양으로도 만족스러운 한 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삼겹살을 먹고 몇 점이 남았을 때는
“이걸 어떻게 다 먹지?”
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냉장고에 밥과 김치가 있다면 이미 내일 점심은 정해졌습니다.
남은 삼겹살 100g은 남은 음식이 아니라, 아직 요리하지 않은 다음 한 끼입니다.